나의 숨결

숨이 멎다.


사람이 호흡을 멈춘다는 뜻이며, 죽음을 맞이한다는 뜻이다.
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숨을 쉰다는 것은 그만큼 고귀한 행위인 것이다.

매일 매 순간하고 있는 호흡이 나를 유지하고 살아가게 한다.
즉 나의 의지로 언제든지 멈출 수 있는 이 한숨 한숨이 이 한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것이다.
이 얼마나 연약한가,

나의 목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.
숨을 쉬지 않도록 힘껏 졸랐다.

호흡이 멈추었다.
숨이 멎은 것이다.
이 순간 나는 죽음에 가까워졌다.

손을 떼었다.
거친 숨결을 내쉬었다.
나의 모든 감각은 숨을 쉬는 행위에 집중했다.
생명을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.

이 행위를 마치고 나니,
이것을 반복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.

이만큼 삶에 집착하는 꼴사나운 나 자신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.

숨은 생명을 연장하는 고귀한 선물일까,
아니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삶을 향한 저주인걸까.